[기업기상도] 코로나 장막 뚫은 기업 vs 태풍에 휩쓸린 기업

2020-08-16 3

[기업기상도] 코로나 장막 뚫은 기업 vs 태풍에 휩쓸린 기업

[앵커]

예상을 뛰어넘는 긴 장마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수재까지 겹쳐 경제도 우울한데요.

한 주간 이런 악재 뚫고 주목받은 기업들, 또 그렇지 못했던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 회원국 중 올해 경제사정은 한국이 제일 낫다고 합니다.

물론, 마이너스 성장 탓에 일자리, 소득이 줄어 체감은 잘 안되지만 사상 최장 장마 뒤 볕들 날씨처럼 경기도 풀리기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

증시 상장 첫 관문 가볍게 넘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가 거래소 상장예심 통과했습니다.

연내 상장이 가시화한 겁니다.

방탄소년단은 언택트 공연으로 코로나 영향을 벗어났고 방탄소년단이 나오는 한국어 교재까지 시작했죠.

예상 시가총액이 최소 3조원대입니다.

다만, 방탄소년단 비중이 너무 큰게 부담이죠.

어쨌든 빅히트 등장 예고에 SM, JYP같은 다른 연예주도 뜨고 있습니다.

다음은 통신 3사입니다.

비대면 수혜주답게 남들 다 힘든 2분기 이익이 다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SK텔레콤 11%, KT 18%, LG는 무려 59%, 세 통신사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입니다.

비대면 확산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에 들어오는 서버 늘고 IPTV시청 늘고, 전화까지 늘었는데, 대면거래 안돼 마케팅 비용은 줄어든 덕입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도 유망하게 봅니다.

비대면 거래는 코로나 아니라도 계속 늘고 비싼 5G도 확산하는데 정부의 디지털 뉴딜까지 겹쳤으니까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파라다이스, GKL, 강원랜드, 카지노 회사들입니다.

끝없이 현금 캘 것 같더니 다 적자냈습니다.

입국 외국인이 작년 상반기 844만명에서 올해 214만명이 됐습니다.

그것도 일하는 사람뿐이니 외국인 전용 파라다이스, GKL이 될리 없죠.

파라다이스는 매출 68% 줄고 445억 적자였습니다.

GKL은 321억원, 강원랜드는 1천억원대 적자인데 적자가 매출보다 큽니다.

항공, 여행업도 추락했지만 카지노 타격이 더 컸습니다.

백신, 치료제 나와도 곧바로 손님 몰릴 것 같진 않죠?

뭔가 다른 돌파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은 쌍용자동차입니다.

판매 줄고 적자행진에 대주주는 투자자만 나오면 손 턴다고 공언했습니다.

7월까지 수출이 43%, 인기 신차 없어 내수도 26% 줄었습니다.

당연히 2분기 1천억원 넘는 영업손실 냈는데 14분기째 적자입니다.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는 자사 실적 발표하며 "투자자 나오면 대주주 포기하고 안나와도 돈 더 안쓴다"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KB국민은행이 대출 회수한 사실이 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외국계 은행들 회수 막기 어렵습니다.

특단의 조치 없으면 오는 가을이 큰 걱정입니다.

이번엔 삼성물산 필두로, LF, 한섬 등등 패션기업들입니다.

옷 안팔려 실적이 수직 하강했습니다.

외출 줄고 벌이 나빠 1분기 가계지출 중 옷값 지출이 1년 전보다 28% 줄었습니다.

옷회사가 고전할 수밖에 없죠.

임원 월급까지 깎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2분기 영업이익이 단 10억원, 가장 선방한 한섬도 5% 줄었고 LF는 20%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는데 꾸미는데 돈 쓸 리 없습니다.

세계 최대 사치품 패션그룹 루이비통도 상반기 이익이 68% 줄었습니다.

패션기업들의 코로나 보릿고개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은 CJ ENM입니다.

오디션 순위 조작으로 수사받고 타격 받더니 방송당국에서 법정 최고제재까지 받게 됐습니다.

방송법상 가장 큰 제재는 과징금인데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투표 순위 조작 드러나 PD들이 재판 넘겨진 CJ ENM의 음악채널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 4편에 과징금을 결정했습니다.

시청자 기만이 이유입니다.

액수는 추후 산정하게 됩니다.

시청자 투표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스타성 있는 후보 몇명 있으면 주목 끌 수 있는 인기 아이템입니다.

지금도 여럿 있는데요.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재계엔 1위부터 차례로 액수 정해 내는 '성금 불문율'이 있습니다.

이번 수재성금도 삼성 30억원부터 현대차 20억원, 롯데 10억원 이렇죠.

그런데 23위 카카오와 대주주 20억원, 41위 네이버 15억원, 47위 넷마블 10억원.

'빅테크'들이 낸 돈입니다.

재계의 판도와 관례는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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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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